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좀비보다 더 두려운 인간의 모습, 영화 28일 후 리뷰

by 아키엘25 2024. 12. 11.
반응형

영화 28일후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전염병으로 무너진 세상, 절망의 시작

28일 후는 전염병으로 인해 무너진 세상 속에서 좀비와 인간의 본성을 동시에 탐구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동물 운동가들이 실험실에서 침팬지를 해방시키려다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시작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사람들을 통제 불가능한 살인자로 만들어 세상을 황폐화시킵니다. 28일 뒤, 주인공 짐은 런던의 폐허 속에서 깨어납니다. 그는 도시가 텅 빈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방황하다가 감염된 사람들에게 쫓기게 되고, 생존자 셀레나와 마크에게 구출됩니다. 이들은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 전 세계적으로 사회가 붕괴했음을 짐에게 설명합니다. 이후 짐은 부모님의 죽음을 확인하며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셀레나와 함께 생존을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영화는 단순히 좀비의 위협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능적 생존 욕구와 윤리적 갈등에 대해 탐구합니다. 셀레나는 감염된 동료를 망설임 없이 제거하며 생존을 위해 인간성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짐은 여정 중 점차 단단해지면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두 사람은 또 다른 생존자인 프랭크와 그의 딸 헤나와 합류하여 가족 같은 유대를 형성하지만, 프랭크의 감염과 비극적 희생은 영화의 어두운 현실을 더 부각할 뿐이었습니다. 이후 군부대에 도착한 그들은 군인들이 제안한 감염 해결책이 여성 생존자들을 성적 도구로 삼는 비윤리적인 계획임을 알게 됩니다. 짐은 이 상황에 맞서 싸우며 인간 본성의 양면성을 드러냅니다. 인간을 위협하는 것은 단순히 좀비가 아니라 절망과 공포 속에서 변질된 인간 자체임을 강조합니다. 영화의 결말은 희망의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짐과 생존자들은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며 구출을 기다리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생존의 딜레마, 인간성인가, 생존인가

28일 후는 전염병으로 인해 붕괴된 세상 속에서 생존을 위한 본능과 인간성의 충돌을 강렬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단순히 좀비 바이러스의 공포에 그치지 않고, 절망적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주인공 짐은 바이러스가 퍼진 런던의 폐허 속에서 깨어나 세상이 얼마나 잔혹하게 변했는지를 목격합니다. 감염자들은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지지만, 영화가 진정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건 바이러스가 퍼진 후의 인간들, 즉 생존자들입니다. 짐과 함께 하는 셀레나는 생존만이 유일한 목적임을 강조하며 감염된 동료인 마크를 망설임 없이 죽이는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그녀는 생존을 위해 인간성을 포기해야 한다고 단언하지만 이는 영화 내내 큰 딜레마로 작용합니다. 영화가 던지는 핵심 질문은 명확합니다. 생존을 위해 어디까지 인간성을 희생할 수 있는가? 셀레나는 생존 본능에 충실한 인물로, 타인을 신뢰하지 않고, 감정적 유대를 거부합니다. 반면 짐은 인간으로서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여정 중 만난 프랭크와 그의 딸 헤나와의 교류는 생존에 감정적 유대와 인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만큼이나 인간성 상실의 위협이 크다는 점은 군부대에서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군인들은 여성 생존자들을 성적 착취 대상으로 삼으려 하는데, 이들은 좀비보다 더 비인간적인 존재로 묘사되고, 생존 본능이 인간성을 완전히 지워버릴 때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짐은 이에 맞서 싸우며 인간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증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단순한 생존자가 아닌, 희망과 윤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상징적 인물이 됩니다. 결국 28일 후는 생존과 인간성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관객에게 묻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과연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아니면 생존이라는 본능이 인간성을 초월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극 중 등장인물들처럼 각자가 내리는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이는 이 영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재난 속 군부의 민낯, 신뢰할 수 없는 인간

28일 후는 단순한 좀비 영화처럼 보이지만,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도덕적 타락과 권력 남용을 날카롭게 조명하는 영화입니다. 특히 군부대가 보여주는 모습은 감염자들보다 더 큰 공포를 안겨줍니다. 영화 후반부에, 주인공과 동료들이 도움을 기대하고 찾아간 군부대는 희망이 아니라 절망을 선사합니다. 군인들은 바이러스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대신, 여성 생존자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며 자신들만의 왜곡된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바이러스의 희생자가 아니라, 권력과 폭력을 통해 새로운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특히, 그들의 주장은 생존의 명목 아래 인간성을 철저히 유린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군부대는 재난 상황에서 종종 이상적 구조자로 그려지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환상을 깨부숩니다. 영화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위기의 상황 속에서 윤리적 책임을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이를 악용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인간성을 지키고자 하는 주인공 짐과는 대조적으로, 군인들은 감염자와 다를 바 없는 비인간적 존재로 묘사됩니다. 군부대의 모습은 단순한 픽션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재난 상황에서 체제와 권력이 얼마나 취약한지, 인간 본성이 쉽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군인들의 행동은 생존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되지만, 이는 결국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의 민낯을 드러냅니다. 28일 후는 군부대의 부조리를 통해 단순한 생존 그 이상을 이야기합니다. 영화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좀비 같은 외부의 위협이 아니라, 신뢰할 수 없는 인간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반응형